겨울바다 마니아들 5만 명 이상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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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북극곰수영축제.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naver.com

'인간 북극곰' 5천여 명이 10일 부산 해운대 겨울바다를 수영의 열기로 가득메웠다. 매년 해운대를 찾는 '인간 북극곰'은 늘고 있는 데다, 이를 구경하려는 관람객 수도 급증하고 있어 겨울 해운대 바다가 여름 바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한 '제29회 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가 9~10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궜다. 9일 전야제에는 3천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10일 본행사에는 5천여 명의 인간 북극곰들이 얼음장 같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건강미를 과시했다.

주최 측은 이틀간 참가자와 관람객 등 5만여 명이 해운대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규모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제외하면 단기간 행사로는 최대 인파이다. 서울을 비롯해 충청, 강원 등 전국 각지의 '겨울바다 마니아'들이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 10여 개국에서도 수영 마니아들이 행사를 빛냈다.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북극곰 수영축제가 부산, 아니 세계인들의 추억과 건강을 책임지겠다"면서 "참가자와 관광객 모두의 가정에 건강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북극곰 수영축제가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겨울이색 축제로 의미가 크다"면서 "올해와 내년에 더욱 발전해 세계 최고의 동계스포츠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극곰 수영축제는 올해부터 1박 2일로 행사가 확대되면서 참가자와 관람객이 대폭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10여 개국에 320여 명이 참가했고, 취재진도 주한미군기자단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1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열띤 '취재 전쟁'을 벌였다.

올해 행사도 전야제 특별공연, 핀수영 대회, 모래조각 축제, 창작연 날리기 시연, 무료시식 등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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