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멸치·오징어 어획 평년 수준 회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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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연근해 어황 분석 "수온 낮아져 난류성 어류 남하"

올 여름 고수온, 해파리 대량 출현 등 해양환경 변화로 부진했던 고등어 멸치 등의 어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근해 해어황 변동을 분석한 결과 최근 표층 수온이 낮아지고 있고, 연말 북극 찬 공기 남하로 당분간 저수온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19일 밝혔다.

바다의 수온이 낮아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멸치, 오징어의 남하 회유가 빨라져 이들 어종의 어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8~9월에 어획이 부진했던 고등어는 지난달부터 어획이 증가돼 지난해 어획량인 15만t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온이 낮아짐에 따라 고등어 어군이 서해에서 남해로 빠른 속도로 남하해 제주도 부근 해역에서 고밀도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큰 고등어 어획 비율이 증가되기 시작해 올 연말에는 28㎝ 이상의 큰 고등어가 많이 어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어획량(29만t)을 기록했던 멸치는 지난 8~9월 어획이 부진했으나 이달 중순이후 평년수준으로 어획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봄 조사에서 멸치 알과 새끼들의 자원 상태는 양호했지만 올 여름 대형 해파리 출현 및 태풍의 북상으로 어군이 분산됐고 멸치를 주로 어획하는 권현망 어선들의 조업일수가 줄어 전체적인 어획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출어한 어선의 척당 어획량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어획량도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17만t이 어획된 오징어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어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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