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활 이어 '남항 재개발'도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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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산업계가 자갈치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을 아우르는 남항 일대 재개발 사업의 대선 공약화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남항 전경. 부산일보DB

이번엔 '부산 남항 재개발'이다.

최근 대선후보들의 잇단 공약 선언으로 차기 정부에서의 해양수산부 부활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부산 수산계가 부산 남항 재개발 사업의 대선 공약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 수산업 재도약에 필수"
대선 후보에 공약화 설득
부산수산정책포럼, 강력 추진


부산 수산업계와 부산시, 학계가 결집해 올해 창립한 ㈔부산수산정책포럼이 자갈치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 일대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해 정치권 설득 작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수협 등 각종 수산 관련 단체와 생산·가공·유통·기자재 업체, 노조, 대학 등 부산지역 수산인 6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부산수산정책포럼은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1회 포럼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에서 부산수산정책포럼은 해수부 부활과 함께 남항 일대 재개발을 통한 동북아 수산식품 클러스트 구축을 수산분야 두 가지 대선정책 과제로 채택했다.

부산수산정책포럼 관계자는 "해수부 부활이 우리나라 수산·해양 업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조치라면 남항 재개발은 최근 정체된 부산 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당장 절실한 사업"이라면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만큼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대선 공약화를 통해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수산정책포럼은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대선과제 추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는 남항 재개발 사업의 필요성과 실행 방안에 대한 논리 개발에 나선다.

남항 재개발 사업의 핵심은 자갈치시장과 부산공동어시장을 현대화해 국제적인 수산관광타운을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올해 초 발표된 '부산 남항 국제수산관광단지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토대로 남항 재개발 사업의 밑그림은 이미 그려두고 있다.

지난 1963년 개장한 후 50년 가까이 방치돼 시설 현대화가 시급한 부산공동어시장은 수산복합유통센터로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다.

부산시는 부산공동어시장의 비위생적인 위판 시스템을 현대화해 관광형 위판시설로 변모시키는 동시에 기존 3층 건물을 5층으로 리모델링해 전망대와 수산자원관, 박물관, 친수공원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자갈치시장 일대는 기존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주테마로 한 종합 수산 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남항 재개발 사업에 4천억~5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산수산정책포럼 관계자는 "정치권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면 국내 수산 메카인 남항 재개발 사업 공약화도 충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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