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북극곰 수영축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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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수영대회 무료 시식코너. 정대현 기자 jhyun@

○…북극곰 수영축제의 본격적인 입수가 시작되기 전부터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흥겨운 공연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참가자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개그맨 이동엽의 맛깔스러운 진행과 함께 걸그룹 '메리트', '비스타'의 흥겨운 댄스로 10일 공연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어 '프라임휘트니스'의 체조 시범으로 참가자들은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공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노라조'의 폭발적인 열창과 'DJ 춘자'의 화끈한 디제잉 공연. 올해 처음 북극곰 수영축제에 참가한 이순호(29·부산 연제구) 씨는 "공연을 보면서 함께 춤을 추다 보니 쌀쌀한 날씨에도 땀이 날 정도였다"고 말해.

○…각 지역의 수영 동호회 회원들도 이날 이번 축제에 어김없이 참가해 차가운 바다에서 열정을 뿜어냈다. 겨울에도 아랑곳 없이 매 주말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서 자체 수영 대회를 열고 있는 '해운대바다수영(해바수)' 동호회도 그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해바수' 회원은 무려 57명이나 된다. 30대부터 60대까지 참가 회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해바수 하승준 고문은 "우리 동호회는 북극곰 수영축제 제1회 때부터 쭉 참가해왔다"면서 "날씨가 쌀쌀하지만 겨울수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북극곰 수영축제를 놓칠 수 없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이번 축제에서 무료시식 코너들이 본행사 못지 않게 인기를 끌어 눈길. 무대 옆에 마련된 삼진어묵과 농심 맛짬뽕, 무료 솜사탕 부스는 한때 50여m에 이르는 줄이 생길 정도였고, 삼진어묵과 농심 맛짬뽕은 각각 준비한 5천여 개의 상품이 3~4시간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삼진어묵 측은 "쌀쌀한 날씨에다 바다에 들어갔다온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준비한 물량이 소진됐다"면서 "내년에도 부스를 마련하면 물량을 늘리겠다"고 언급.

○…이번 축제가 열린 해운대해수욕장 무대 양쪽에 마련된 북극곰 모래조각 언덕은 포토존으로 대인기. 이 모래조각은 약 3m의 모래언덕에 축제 로고와 캐릭터가 새겨져 있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앞에 서서 잇따라 기념촬영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50대 김모 씨는 "모래조각 언덕은 북극곰 수영축제의 명소여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조각이 모래로 새겨진 것 같지 않게 정교해 사진도 예쁘게 나왔다"며 즐거워하기도.

○…당초 이번 축제에 참가하기로 한 53사단 장병들이 불참, 주최 측의 안타까움을 샀다. 불참 이유는 단체 참가 규모에서 '프라임 휘트니스'(350명) 다음으로 많은 305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사건으로 군 차원에서 외출·외박 금지령이 내려진 때문. 이날 사회를 본 개그맨 이동엽 씨는 "53사단 장병들이 이번에 참가했으면 1등을 했을텐데 불참해서 여러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한마디. 배동진·황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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