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끄는 마력 지녔나…"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2년 만에 '7.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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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용 됐어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75만 명이 방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이 내년에 완료되면 부산을 넘어 명실상부한 국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9만 8천 명서
올해 75만 명으로 급증
블로그·SNS 영향

사하구청은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는 모두 75만 명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 30만 4천 명에 견줘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 지난 2012년(9만 8천 명)과 비교하면 무려 7.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특히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제4회 감천문화마을 골목 축제'가 연기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방문객들이 배 이상 늘어나 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하구청 측은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 증가에 대해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전파력을 그 이유로 꼽는다. 한국관광공사나 부산관광공사가 개발한 여행상품에 감천문화마을 투어를 포함시킨 것도 방문객 증가에 한몫했다. 도심 재생에 관심을 둔 학자나 학생, 외국 도시 담당자의 방문도 많이 늘어난 사실도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25일에는 부산을 방문한 일본 나가사키 현 지사와 쓰시마 시장이 마을을 찾아 감천문화마을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내년에 완료될 △빈집 레지던시 △체험 주택 △비즈니스센터 △방문자 지원센터 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내년 완료되면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감천문화마을이 부산을 넘어 한국에서 꼭 가 봐야 할 장소로 떠올랐다"면서 "내년에는 더 알찬 사업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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