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장터·골목여행… 부산 곳곳 '축제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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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인해 하반기로 미뤄졌던 지역 축제가 월말을 맞아 잇따라 개최된다. 지역의 특색과 볼거리 위주의 전통적인 내용부터 각 나라의 귀신과 관련된 풍습을 알 수 있는 축제까지 다양하다.

부산 북구 구포동 구포시장에서는 오는 24∼26일 3일 동안 '정이 있는 구포시장 장터 축제'가 열린다.

구포시장상인회 주최의 이번 행사에는 지역 예술인과 초청가수 공연, 마술 시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동안 시장 고객에게는 다양한 선물도 제공된다.

24~26일 '정이 있는 구포시장'
31일부터 감천마을 골목투어
세계귀신요정·핼러윈 파티도


구포시장 박헌영 상인회장은 "구포시장 장터 축제는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사랑해 준 시민에게 시장 상인들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라며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에 많은 시민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50주년을 맞는 구포 축산물도매시장도 편육, 순대, 전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를 매주 토요일마다 연다.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추억으로 떠나는 골목여행'을 주제로 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물지게 체험이나 전통혼례 재현 등 예전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감천문화마을에서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이 스토리텔러로 나서 마을 형성 과정이나 숨겨진 마을 이야기, 옛 부산 모습 등을 들려준다.

특히 올해는 이색 골목투어가 추가됐다. 앞 건물이 뒷 건물을 가리지 않는 독특한 건물 양식과 좁지만 마을 전체를 연결하는 골목을 구석구석 다니며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미로미로 작가' 코너에서는 감천문화마을을 상징하는 물고기 방향 표지판을 직접 만들어 갖고 갈 수도 있다.

남구 아시아공동체학교도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세계 각국의 귀신과 이와 관련된 풍습을 알 수 있는 세계귀신요정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다문화 가정 자녀와 외국 생활 중 중도 입국한 학생들이 각 나라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귀신 이야기를 소개한다. 필리핀의 난쟁이 귀신인 두엔데를 비롯해 멕시코 망자의 날, 페루 태양신 축제 등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 각국의 다양한 전설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귀신이나 요정 분장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글로벌빌리지도 오는 25일 핼러윈 문화 체험과 함께 영어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BGV 핼러윈 파티를 연다. 원어민과 함께 하는 귀신 이야기, 퀴즈 게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초등 2학년부터 중학 2학년까지 참가 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진숙·장병진·조영미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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