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매력적인 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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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부산일보DB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거듭난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1년간 방문객 수에 가까운 28만여 명이 찾는 등 관광객들이 몰리자 사하구청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프로그램도 강화될 예정이다.

4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감천문화마을의 축제가 취소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지난 1~6월 모두 28만 7천754명이 마을을 방문해 지난해 총 방문객 수 30만 5천여 명에 근접했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 4월 16일 정확한 방문객 수를 집계하기 위해 마을 입구 작은박물관에 무인계수기를 설치, 실제 방문객 수를 알 수 있게 됐다. 컴퓨터가 자동으로 지나가는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마을에 드나드는 주민들 수도 포함되기 때문에 평일 주민 수의 50%, 주말 100%를 뺀 합계를 순수 방문객 수로 본다.

축제 취소 불구 방문객 급증
6개월 만에 지난해와 맞먹어

피서철 주말에도 '비상근무'
사하구청 직원 '행복한 고민'


그동안은 판매한 마을지도 숫자에 2.5명을 곱한 뒤 단체관광객 수를 더하는 방식으로 방문객을 가늠해 정확한 집계가 어려웠다.

감천문화마을은 2012년 미국 CNN, 프랑스 르몽드 등 해외 유명 언론은 물론 국내 언론에 자주 소개되면서 방문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11년 3만여 명, 2012년 9만 8천여 명, 2013년 30만 5천여 명으로 매년 방문객이 3배 이상 폭증했다.

계측기로 집계한 방문객 수는 지난 4월 3만 9천475명, 5월 8만 430명, 6월 6만 6천395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감천문화마을이 부산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매년 여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린다. 해수욕을 즐기러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감천문화마을을 일정에 추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사하구청은 해수욕장이 있는 구청의 공무원들이 7~8월 한시적으로 해수욕장 비상근무를 서는 것처럼 이 기간에 주말에도 공무원들이 감천문화마을에서 상주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총 방문객 수는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호재가 줄줄이 있기 때문이다.

승효상 등 세계적인 건축가 4명이 참여해 창작문화공간을 만드는 '빈집 레지던시' 사업 계획안이 마무리돼 이달 전시회와 심포지엄을 거쳐 내년 4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또 지난 봄 세월호 사고로 연기됐던 '제4회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가 오는 10월 31일~11월 2일 3일간 개최돼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사하구청 박철하 창조도시기획단장은 "하반기 관광진흥법 개정으로 감천문화마을에서 민박이 가능해지면, 방문객이 더욱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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