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뉴스] 지구촌 해양 정책 세력 23 / 심슨 스펜스 앤 영(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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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해운 정보 분석 큰 손, 아태지역에 영향력 확대

SSY 서비스

불황의 바다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해운업계 소식에 ‘심슨 스펜스 앤 영’(Simpson Spence & Young)관계자의 멘트와 시황분석이 곧잘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SSY는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 굴지의 선박중개사로 용선, 선박매매 활동을 50년 이상 지원하며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세계 18개 지역 4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150여 명의 전담직원이 배치돼있다. 주요서비스로는 건화물선·유조선·석유화학선 등에 대한 용선업무, 신조선·중고선·선박해체 등 선박매매, 건화물선·유조선·철광석 파생상품에 대한 운임선물거래, 해운시황분석 연구조사 등 주간, 월간 리포트와 18종 이상의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 분야 1위인 클락슨과 막상막하다. 

SSY는 1880년 설립된 선박중개회사로 영국인 어니스트 루이스 심슨과 미국인 루이스 스펜스, 두 명의 선박중개인이 뉴욕에‘심슨 앤 스펜스’란 이름으로 시작해, 2년 뒤 윌리엄 영 선장이 합류하며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지금의‘심슨 스펜스 앤 영’으로 해운중개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런던과 영국 몇몇 도시 위주로 서비스 하던 것을 뉴욕과 런던을 잇는 선박중개업을 수십 년간 해왔고, 점차 세계 배송에 눈을 돌려 사업을 확장했다. 이때 SSY는 중개전문팀을 구성해 미래에 대한 개발과 확장을 대비한 발판을 마련했다.

1960년대 중반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며 66년에 호주에 지사를 설립했고, 캐나다 밴쿠버 (1973), 홍콩(1975), 보고타(1986), 싱가포르(1991), 상하이(1997) 등에 사무소를 추가 개설했다.

세계 각국에 구축한 SSY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보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자랑하며, 각국에서 모아진 선박 관련 종합정보는 런던 본부로 전달돼 분석, 통계, 시장조사 및 컨설팅 자료로 가공된다. 특히 북미지역 항만정보에 대한 방대한 정보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은 북미와 북유럽 항만의 항만 예인료에 초점을 맞추어 왔고, 세계 해운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함에 따라, SSY상하이 지사를 통해 아시아와 극동지역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한국조선해운업계, SSY큰 손님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 신조발주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지난해 세계 조선업 수주량의 절반에 이르는 48.2%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세계 해운시장에서 국적선복량, 세계적인 조선소, 주요원자재 수입국으로 상당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철광석과 석탄 수입국이며, 원유 수입은 5위, LNG는 2위로 SSY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SSY는 20여 년 전부터 선박중개와 연구조사업무를 통해 한국의 선사 및 조선소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오며, 2010년 한국의 모해운기업과 함께 합작투자회사인 I&S해운을 설립해 작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세계 해운무대에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는 한국과 손잡고 글로벌 영역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주로 케이프사이즈 용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선박매매, 신조 프로젝트 업무 등을 다루며 런던, 서울, 베이징 지역과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

● 부산 MEIC와 손잡고 아시아진출 가속

지난해 8월 1일 문을 연 해운거래정보센터(MEIC)는 부산에 해운거래중심지 조성을 목표로 SSY, 한국해운중개업협회, 부산발전연구원, 부산광역시 등과 협약체결을 통해 설립된 해운리서치기관이다. 2013년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목표로 사전 운용기반을 구축 중이다. 현재 해운거래시장 동향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정기 시황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아시아권 운임동향분석 및 운임지수 개발로 해운시장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MEIC직원 SSY파견교육
SSY컨설팅·리서치팀은 MEIC와 협력관계를 맺고, SSY의 해운시황보고서의 번역 및 회람을 허용했다. 또한 런던 본사에 해운시장 조사분석업무와 관련해 센터직원을 파견교육하며, SSY웹사이트 접근허용으로 SSY의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게 됐다. 

황두건 해운거래정보팀장은 “클락슨에 비해 아시아 진출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SSY가 해운거래정보센터와 손잡고 아시아에서의 영역 확장에 힘 쏟고 있는 중”이며, “MEIC는 SSY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동북아에 특화된 지수개발에 힘 쏟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선급과 협력으로 선박가치 평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형 해상운임지수 개발과 위클리 리포트를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EA&박민혁기자gogalbi@kami.kr / 도움말=황두건 해운거래정보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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