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협동조합을 가다] ⑦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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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에 색깔 입히는 고난도의 예술적 작업 수행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마련한 공동 폐수처리장 전경.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제공

최근 다양한 의류와 신발 등 섬유가 들어가는 각종 제품에 원색 열풍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회색 등 어두운 색깔이 주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빨강, 노랑, 주황, 파랑 등 원색들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웰빙과 걷기 열풍에 따라 원색의 밝은 운동화를 하나쯤 갖고 있을 정도다.

1990년 출범… 현재 45개 회원사
폐수 친환경 처리, 사회 공헌도 활발


이러한 원색의 색깔을 제대로 내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업체들이 모인 단체가 바로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다.

패션칼라협동조합은 섬유에 색깔을 입히는 고난도의 예술적 작업을 수행하면서 그동안 부산지역 섬유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조합은 1990년 '부산경남염색공업협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돼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조합의 회원사는 총 45개 사이다. 전체 종업원 수는 3천여 명, 연 매출액은 3천억 원에 이른다.

지역 패션칼라업계는 염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패션칼라협동조합은 1991년 공동 폐수처리장을 준공하고, 2011년에는 폐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특허를 개발해 부산시로부터 부산녹색환경상 녹색기업본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패션칼라협동조합은 2006년부터 매년 6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1사 1하천 정화운동'을 통해 낙동강 하구 및 괴정천 주변의 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조합은 2011년부터 매년 'UP스쿨 결연운동'의 일환으로 신남초등학교와 결연해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조합은 앞으로 지역 섬유산업의 중심이 될 글로벌섬유패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지역의 섬유 관련 학계와 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와 연계, 부산 섬유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우리 조합의 업체 가동률은 점점 높아지는 등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며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업체 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공동 구매사업을 통해 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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