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뉴스] 오션윈도우 / 5대양 해양에너지개발 총성 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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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에 풍력터비 설치작업중인 지멘스

로열더치쉘, 북극해 유전 본격 개발

로열더치쉘(이하 쉘)은 미국 내무부로부터 알래스카 북부 연안의 츄크치해 광구와 뷰포트해 광구 시추 허가를 받고 지난 9월 10일부터 북극해에서 시추활동에 들어갔다. 빙하와 강풍이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겨울이 오기 전 한시적으로 시추활동을 벌이며, 10월 말에는 중단한 뒤 내년 여름에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알래스카 연안의 시추활동은 20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1990년대 초부터 환경보호를 이유로 알래스카 연안에서의 석유탐사 및 개발이 금지됐다. 하지만 고유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작년 여름에 알래스카와 멕시코만, 대서양 연안 등의 석유·가스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쉘은 올해 석유가 함유된 지질층의 상부인 해저면으로부터 1,500피트(약 460m) 깊이까지만 시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스포켓과 같은 장애물의 유무를 파악하고 폭발방지기 설치를 위한 해저면 아래의 지하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준비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쉘은 알래스카 연안 북극해 석유자원 개발의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시추하고 있는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으로 지난 6년간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투자한 비용 45억 달러를 모두 거둬들이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40년내 해양에너지로 전력 11% 충당

최근 호주 국립과학산업연구소(CSIRO)는 2050년에 이르면 호주 전력 수요의 11%를 해양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정부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필요 전력의 20%까지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SIRO는 연구를 통해, 조력에너지의 경우 태즈매니아의 뱅크스해협이 최적지로, 해양온도차는 표면과 심해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는 퀸즐랜드 연안이 최적지로 선정됐다. 조류발전은 동부 연안이 잠재력이 크다는 결과를 내놨다. 

한편 연구는 해양에너지 가운데 파력발전을 통한 전력 확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적절한 파력발전 시설을 통해 개발이 이뤄진다면, 현재의 예상치를 넘어 2050년까지 호주 총전력수요의 20%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력발전을 위한 최적지로는 빅토리아, 태즈매니아를 포함한 7개의 최적지가 선정되었다.

태즈매니아 서부연안은 300㎞에 달하는 해안을 따라 풍부한 파력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력발전을 통해 현재 주에 공급되는 전력의 최대 12배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업계를 대상으로 미래에 개발되어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에 대해 의견을 수렴, 해양에너지 개발이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 해양에너지프로그램 구역



지멘스, 발전인력 1만 명 고용예고

독일의 지멘스는 2014년 기업경영전략 발표에서 현재 지멘스가 집중했던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서 벗어나 향후 지멘스의 경영전략과 조직설계는 신재생에너지, 특히 해상풍력과 수력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영전략을 바탕으로 기존의 태양광 및 수소 사업부는 조직 재설계 과정에서 대폭 축소될 예정이며, 지멘스가 그동안 투자를 집중해왔던 태양광 및 수소사업은 고비용 저성장의 압력에 시달려 지멘스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지멘스는 풍력발전 분야에 7,000여 명, 수력발전 분야에 2,000여 명의 신규고용을 예고했으며, 이 두 분야에 1,000만 유로를 투자할 것으로 발표했다. 지멘스의 에너지 부문은 화력발전, 풍력발전, 석유·가스, 송전의 네 가지 핵심부문으로 재편하고 연관되는 서비스 산업도 이와 연동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조력 풍력 개발에 잰걸음

일본 전역에서 해양에너지 개발이 활발하다. 지자체별로 해양에너지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계획 발표 및 연구성과 발표, 심포지엄이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다.

니가타현에 속하는 아와시마(粟島)는 파력 에너지와 조류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와시마 서쪽 지역은 11월에서 3월 사이에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어, 파력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환산하면 1m의 파고를 기준으로 40kW를 초과하는 전력이 발생한다.

니가타현은 금년부터 아와시마섬의 북쪽에 초음파 유속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조류 발전에 적합한 장소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섬의 남단과 북단에 흐르는 빠른 조류를 발전에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다양한 해양에너지 개발을 통해 수산물 가공 시설 등 어민 공동 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즈오카현은 지난 9월 25일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증 실험 해역 선정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일본 정부는 해양에너지 이용 촉진 정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중에 구체적인 응모 조건을 공표하고, 2013년 중에 실증 실험 해역을 선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아오모리현과 사가현 등이 실증 실험 해역 유치에 착수했으며, 이어 홋카이도지역도 정부의 실험 해역 선정에 대비해 2,500만 엔의 예산을 투입해 해상 풍력 등 해양에너지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초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 내 다수 지자체에서 해양신재생 에너지 테스트베드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해상발전시설은 육상에 비해 고기술과 고비용,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해 단계적 추진 중에 있다
SEA&박민혁기자gogalbi@kami.kr
자료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극해 시추를 위해 개조중인 쉘의 바지선 아틱챌린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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