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부터 적용 2015학년도 대입 제도 어떻게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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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로 당락 '논술 전형' 도입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예비 고2 학생이 대학을 가게 되는 2015학년도 대입전형부터 내신, 논술, 수능으로 그 전형이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5일 인수위에 보고한 '대입 간소화 방안'에 따르면 수시 모집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보는 학생부 전형 △논술로 당락을 결정하는 논술 전형 △학생부에서 교내외 활동 등 비교과 영역도 두루 보는 입학사정관 전형 △실기와 학생부를 함께 보는 실기 전형 등 크게 4개 전형으로 단순해진다. 정시 모집은 △수능 전형 △실기 전형 등 2개로 압축된다. 

·중하위권 학생도 논술 전형만으로 상위권 대학 진학 가능

인수위의 대입 간소화안이 적용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대부분의 수시에 적용되던 '최저 등급'이 사라지는 것이다. 최저 등급이 사라지게 되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논술만을 통한 상위권 대학 진학'이라는 새로운 진입로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의 전유물이자 필수였던 논술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도 중요한 전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논술을 잘 치고도 소위 '물수능'으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수시에서 고배를 마신 경우가 잦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최저 등급이 사라지는 것은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큰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예비 고2 학생들은 일찍부터 논술을 준비하는 게 대입 전략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부산대, 수시에 '학업 역량 평가'…논술 도입할 가능성 커

지난 15일 발표된 대학교육협의회의 자료를 보면, 부산대 수시 전형의 내용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대 수시 전형 변화의 주요 내용은 수시에 '학업 역량 평가'라는 항목이 신설되고, 그것의 반영비율이 50~70%에 이른다는 것. 이에 대해 진학 전문가들은 부산대의 '학업 역량 평가'가 경북대의 논술시험인 AAT형이거나 일반 논술 유형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산대가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경북대가 AAT라는 유사논술을 시행하면서 지역 인재를 대거 유치한 것에 비해, 부산대는 수시에서 논술을 폐지하면서 지역 인재의 유출을 지켜봐야 했던 게 그 배경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아직 '학업 역량 평가'의 실체에 대해 부산대 측의 공식 입장 발표는 없지만, 많은 진학 관계자들은 경북대형 혹은 일반형의 논술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 외엔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을 만한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부산대성논술학원 이두희 원장은 "이런 부산대의 변화에 대응해, 특히 이를 가시권으로 두고 있는 현 예비 고3 및 예비 고2는 꾸준히 논술 준비를 해 두는 게 대입 전략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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