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행기, 미 공군훈련기 채택되는 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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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본사가 있는 한국우주항공산업㈜(이하 KAI)가 생산한 국산 고등훈련기 T-50 기종이 미 공군 훈련기로 채택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공군 및 KAI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의 실사팀이 17일 오전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을 방문,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TA-50기에 탑승해 기체 성능을 확인했다.

이날 미 공군 실사팀은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조종하는 TA-50기의 후방석에 타고 기동성능, 안전성 등을 직접 점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미 공군 실사팀 10여 명은 방위사업청, 제16전투 비행단, 공군군수사령부 등을 방문해 T-50을 활용한 훈련 효과, 운영유지비 등을 확인 중이다.

공군은 T-50 비행교육체계의 우수성과 운영유지비 절감 등을 홍보하고, 지상교육체계와 정비·군수지원체계 등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TA-50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KAI가 공동 개발한 국산 T-50 고등훈련기에 공대공 미사일(AIM-9), 공대지미사일(AGM-65) 등으로 무장한 경공격기이다.

KAI 측은 이날 미 공군 실사팀의 TA-50기 탑승 체험과 운용현장 실사가 앞으로 전개될 100억 달러 규모의 미 공군훈련기(T-X)도입사업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공군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고등훈련기 T-38C를 퇴역시키고, 새 기종의 훈련기 350대 이상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17년 초 입찰제안서 제출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께 기종 선정과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KAI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T-50을 비롯한 이탈리아 M-346, 영국 Hawk-128, 보잉과 사브가 합작 생산한 JAS-39 등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F-35 등 미 공군 주력기를 납품하는 록히드 마틴사와 KAI가 공동 개발한 T-50 기종이 미 공군 훈련기에 최종 선정된다면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엄청난 발전과 함께 후방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AI가 생산한 국산 고등훈련기 T-50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됐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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