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탁' 막걸리에 천연암반수 아닌 수돗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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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브랜드인 '생탁'의 일부 제품에 광고와 달리 천연 암반수가 아닌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생탁 제조사인 부산합동양조 장림·연산공장을 특별점검한 결과 4가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위반사항은 ▲ 제조일자 허위 표시 ▲ 허위과대 광고 ▲ 기계·기구류 세척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 보존·유통기준 등이다.

특히 식약처는 부산합동양조가 그동안 지하 320m 천연 암반수로 막걸리를 생산한다고 광고해왔으나 연산공장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해 생탁을 만드는 등 허위 과장광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막걸리 제조일자 조작 사실과 불결한 공장 내 위생상태도 적발했다.

식약처는 부산합동양조에 영업정지나 과징금, 품목 제조정지, 벌금 등의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며 자체 수사를 벌여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주5일제 준수, 정년 연장, 고용안정화 등을 내걸고 지난 4월말부터 파업에 들어간 부산합동양조 노조는 사측이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자 17일 수돗물 막걸리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부산 식약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부산합동양조 노사는 협상에 난항을 겪어오다 다음 달 5일 다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1970년 부산에 산재한 막걸리 양조장 43곳이 모여 만든 부산합동양조는 동업자 개념의 사장 41명이 전체 수익금을 나눠가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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