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UFO? 어디서나 이착륙 가능 비행체 울산과학기술대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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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에 상관없이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비행체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사람 접근이 힘든 곳에서 발생한 대형 재난의 재발을 막거나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는 5일 기계 및 신소재공학부 염영일 석좌교수와 배준범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비행날개 1개와 8개의 모터로 움직이는 소형비행체인 유니콥터(하나의 로터·사진)를 개발,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름 48㎝, 무게 370g 규모의 유니콥터는 하나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는 무인 비행체로, 원격조정과 실시간 영상 전송도 가능하다. 특히 이미 개발된 멀티콥터(여러 개의 회전날개로 비행하는 비행체)보다 작고 가벼워 상대적으로 구동이 빠른 장점도 가지고 있다.

유니스트는 현재 태양전지나 연료전지 등 친환경에너지원을 유니콥터의 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또 GPS 등의 센서를 이용해 항공지도 상의 지점을 설정하면 이 지점을 자율 비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공동연구팀 염영일 교수는 "울산처럼 공장이 밀집돼 화학물질 유출 위험이 높은 지역의 환경오염 감시에 유용하다"며 "좁은 공간과 건물 내에서도 비행이 가능해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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