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비판 리포트' 물의 부산대 철학과 수업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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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보수 논객의 홈페이지에 실명으로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사기 그만하라'는 황당한 과제를 올릴 것을 강요해 논란이 된 부산대 철학과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부산대 철학과 학생회는 지난 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우원 교수의 교수권 남용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주부터 최우원 교수의 사과와 대학본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대다수의 학생이 양심을 지킬 것인가, 졸업 학점을 이수할 것인가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심리적 갈등을 겪게 만들어 놓고 최우원 교수 본인은 학생 과제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철학과 강사협의회까지 20일 학생회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문제가 불거진 철학과 전공필수 수업은 정원이 40여 명으로 절반 이상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철학과 학생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땐 철학과 수업 전체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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