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BIFF의 귀환… 형형색색 별들의 축제에 팬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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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현장 스케치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배우와 감독 등 참석자들이 레드카펫 위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채아, 전여빈, 한선화, 김규리, 전채은 배우. 정종회·김종진 기자 jjh@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를 선언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5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국내외 감독과 배우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이 레드카펫을 밟을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지며 영화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 ‘축제’
국내외 스타·감독들 한자리에
홍콩 배우 양조위 등장 박수세례
고 강수연 추모 공연에 모두 숙연

■화려한 레드카펫·강수연 추모도

개막식의 꽃인 레드카펫엔 수많은 스타와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야외극장 객석은 개막식을 찾은 관객들로 가득 찼고, 비프힐과 더블콘 옆까지 행사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레드카펫엔 배우 박해일과 신하균, 한지민, 정해인, 옥택연, 구혜선, 한선화 등이 참석했다. ‘태국의 원빈’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리오 마우러는 블랙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배우 한예리,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정일우, ‘한산’ 팀과 함께 부산을 찾은 배우 변요한,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출연 중인 전채은도 관객의 큰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레드카펫에 이어 오후 7시께 류준열 전여빈의 사회로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게스트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 강수연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공연도 열렸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가 시작되자 순간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설레는 관객들

개막식 전부터 영화의전당 일대는 행사를 기다리는 관객들로 가득했다. 서울에서 온 김귀현 씨는 “영화제를 완전 정상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새벽에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에 왔다”며 “4박 5일 동안 있을 예정이라 캐리어를 끌고 왔다”고 말했다. 역시 서울에서 온 김준형 씨는 “야외극장 개막식을 보기 위해 오후 2시 반부터 줄을 섰다”며 “올해는 국내외 게스트가 많이 온다고 해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프힐 입구 앞에는 ‘스칼렛’ ‘아줌마’ ‘디셈버’ ‘20세기 소녀’ 등 올해 주요 상영작 16편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어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길을 오가던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인증 사진을 찍는 등 영화 축제를 만끽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야외극장 옆 ‘두레라움 광장’에는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여럿 열렸다. 이곳에는 BIFF 굿즈숍인 ‘피트 그라운드’와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다이빙 존, 조니워커 하이볼 바, 제네시스 브랜드존 양조위 전시 등이 마련돼 관객들로 북적였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장하오첸은 “량차오웨이를 보러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그가 레드카펫에 서는 걸 보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5일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영화의전당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 특히 레드카펫 행사로 인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 뒤쪽 3차선이 통제되면서 200m가량 차량이 정체됐다.

이자영·남유정·이우영 기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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