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대 통합 고령 친화도시’ 4대 사업 10월부터 펼쳐진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달 7일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수직정원 개장식.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세대 통합 고령 친화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준비해 온 4대 사업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부산시 노인복지과 정태기 과장은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원을 받아 노인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는 4대 사업을 시작한다. 건강한 노후, 노인 인식 개선, 세대 융합, 노인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하는 사업이 이달부터 각각 진행된다”고 밝혔다.

건강한 노후·노인 인식 개선·세대 융합·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시니어 전문가가 축구·커피 등 분야서 아동·청소년 지도
지역 경로당 130여 곳에선 세대 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 운영


노인 인식 개선 및 세대 통합 사업은 지역의 ‘시니어 전문가’가 청소년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단 축구, 커피와 영상의 세 가지 분야에서 사업이 실시된다.

축구의 경우 선수 출신 시니어 7명이 아동, 청소년 1000여 명에게 축구를 가르치게 된다. 이미 축구를 가르칠 시니어와 배울 아동, 청소년 참가자는 모두 모집했다. 정 과장은 “적당한 운동장을 구하면 곧바로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시니어가 아동, 청소년에게 커피를 가르치는 ‘바리스타 티칭 교실’도 진행된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2060 부산실버영상제’에서 청년 활동가 6명이 시니어의 활동 장면을 영상으로 만드는 공모전도 신설하게 된다.

부산시는 또 지역 경로당 130여 곳에서 ‘세대 융합 업사이클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먼저 경로당에 수직정원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하는 노인 일자리를 신설한다. 수직정원은 경로당의 벽에 화분을 설치해 정원처럼 꾸미는 사업이다. 구별로 5~6곳씩 총 89곳에 정원을 설치하게 된다. 지난달 7일 해운대구 자이2차경로당에 이미 수직정원을 설치했다. 부산시는 또 롯데케미컬과 손을 잡고 경로당에 병뚜껑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병뚜껑 재활용 사업도 진행한다.

부산시는 이밖에 독거노인의 집에 설치된 안심서비스 장비를 수리해주는 ‘독거노인 세이프 하우스’ 사업도 실시한다. 지난 2일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만 18세 이하 아동, 청소년을 돌보는 저소득 조손가정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정 과장은 “노인의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행복한 지역 공동체 조성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