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4.14%… 100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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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또 0.1%포인트(P)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가 0.16%포인트나 뛰었고, 잔액 기준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 격차는 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한 달 새 0.09%포인트 높아졌다. 2014년 1월(4.15%) 이래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90%로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5.62%에서 5.78%로 0.16%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5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4%로 4월(19.2%)보다 1.8%포인트 더 떨어졌다.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등 지표금리의 상승으로, 보증대출 금리는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의 영향으로 높아졌다”며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비중 축소에 대해서는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데, 최근 격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대출 금리(연 3.60%)도 4월(3.45%)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 5월(3.67%) 이후 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35%로 0.1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9%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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