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식 국무회의서 ‘지방시대’ 화두 던진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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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정식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방에서 스스로 발전전략을 결정토록 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시대"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윤 대통령, 한덕수 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중앙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방에서 스스로 발전전략을 결정토록 하는 것이 진정한 지방시대"라며 "지역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박순애 교수와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각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둘 다 여성이다.

“최대한 많은 권한 이양” 강조
장관에 균형발전 비전·안목 당부
교육 박순애·복지 김승희 지명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정식 국무회의의 '새 정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 논의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각 지역과 약속한 지방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이 지방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시·도별 대표적인 지역정책 과제를 신속하고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부산의 경우 새 정부의 지역정책 과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포함돼 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가 전체 차원에서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인수위에서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6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앞서 김인철 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정부 18부처 가운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제외한 16부처의 장관이 임명됐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맡았다. 박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데레사여고를 졸업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과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낸 식품의약 분야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또 신임 식약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발탁했다. 내각에 남성 편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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