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지지층 40대, 응집할 것”
민주 조혜원 시민선대위원장
부산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추격에 속도를 낸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가 본격적으로 결집하기 시작하면서다. 부산 민주당에서 40대를 대표하는 조혜원(40)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시민선대위원장은 26일 부산 사하구에서 <부산일보>와 만나 “40대에서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위원장은 “(40대는)팬덤 정치식 지지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세대”라고 말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생활정치에 민감 반응 핵심 지지층
새 정부 내각 인선 등에 실망·분노
기성세대·2030 지혜 모으는 역할
-40대가 보는 이번 6·1 지방선거는?
“사실 처음에는 좌절 모드였다. 결코 질 것 같지 않은 대선에서 너무 아쉽게 패했고, 비대위도 출범했지만 수습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40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생활 정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정치에 관심을 끊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이에 새 정부 내각 인선이나 대북대응, 민생 문제 대처 등에 실망과 분노를 느낀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응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40대는 민주당을 선택할까.
“물론이다. (40대는)팬덤 정치식 지지가 아니라 가장 합리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세대다. (대선에서)분명히 우리가 지지해야 할 이유가 있어서 (민주당을)지지했던 것이고, 대선 패배에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지지를 철회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
-40대가 보는 시장 후보 공약은?
“최근 독일에서는 월 1만 2000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는 기사를 봤다. 관광도시 부산에 시급하게 도입해야 할 정책이라 생각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제안했는데 변성완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반영해 줬으면 한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변성완 후보 40대 득표율을 어느 정도로 예측하나.
“투표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65%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 승리 전략은.
“무엇보다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맞이하는 나들이 철이기에 본선거 당일 투표장을 찾는 이들은 적을 것이다. 이 때문에 최대한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하도록 주변 사람들 손을 잡고 투표장에 끌고 가야 한다.”
-정치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40대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
“정치에 세대 교체가 필요한 건 맞다. 그렇다고 40대가 꼭 기수가 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40대 이상 세대는 문제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삶의 경륜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만 아무래도 해법 제시에 2030세대보다 구태일 수밖에 없다. 최근 “민주당은 그래도 할 수 있다”고 외치는 ‘개딸’(개혁의 딸)들 현상을 보며 그 세대만의 유쾌한 정치 참여가 참신했다. 40대인 저도 생각 못한 발상이었다. 때문에 아무래도 40대는 기성세대와 2030의 지혜를 모으는 역할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