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늙어간다… 2050년 중위연령 60.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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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336만 명인 부산 인구가 2050년이 되면 251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중위연령(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딱 한가운데 위치하는 사람의 나이)은 46.3세에서 60.1세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2050 장래인구 추계’를 26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2019년에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한 인구변화, 기대수명 변화 등을 다시 반영했다. 당시 통계청은 부산인구가 2047년 268만 명을 예측했는데 이번 자료에는 261만 명으로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다.

먼저 2020년 대비 2050년 인구는 경기 세종 제주 충남에서 늘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한다. 부산은 이 기간에 84만 명 줄어 2050년에 251만 명이 되고 울산은 114만 명→84만 명, 경남은 334만 명→277만 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 전 인구 역시 5184만 명→4736만 명으로 줄고 서울도 962만 명에서 792만 명으로 감소한다.

중위연령은 전국적으로 43.7세에서 57.9세로 확 오른다. 부산도 46.3세에서 60.1세로 되는데, 이 때 8대 특광역시 중에서 60세가 넘는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 이는 만 65세 이상 인구를 말하는 고령인구는 63만 명에서 110만 명으로 급증하고 이 가운데 만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4만 9000명에서 27만 2000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만 15~64세를 ‘생산연령인구’라고 부르는데 부산은 이 나이대가 계속 줄어들면서 237만 명에서 121만 명으로 쪼그라든다. 또 유소년인구(0~14세)는 36만 명→20만 명으로 감소하고 학령인구(6~21세) 역시 46만 명에서 24만 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에 41.7이었다. 그런데 2050년엔 106.9로 급상승한다.

통계청은 장래인구 추계를 3년전(2017년 대비 2047년)에도 발표했는데 그 당시 예측보다 청년은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등 상황이 더 악화됐다. 생산연령인구는 당시 2047년에 136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129만 명으로, 유소년인구는 23만 명에서 21만 명으로 바뀌었다.

부산 기업체 한 관계자는 “부산시는 모든 정책과 역량을 인구감소를 막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처럼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데도 공무원은 ‘대책이 별로 없다’며 손을 놓고 있거나 아예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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