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이재명” vs “국민이 키운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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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힘, 대선 슬로건 확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3일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선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비정치인이었던 윤 후보가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모든 과정이 오롯이 국민의 뜻”이라며 “현실적이고 실천적 변화로 국민이 마주할 내일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와 약속도 담았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선택, 지금 바로 윤석열. 40일간 우리의 언어”라는 글을 올려, 이 문구가 슬로건으로 여겨졌는데 공식 선거운동 시작(오는 15일)을 앞두고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말 이미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대선을 30여 일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두 후보의 선거 캠페인 구호가 모두 결정된 셈이다. 윤 후보의 경우 자신의 지지율을 상회하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떠안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읽힌다. 이 후보의 경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일 잘하는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3일 두 후보는 외부 일정을 줄이고 4자 TV 토론 준비에 매진했지만, 페이스북을 통한 정책 대결은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낚시·여가 특별구역을 추진하고 여가 편의시설을 확충해 1000만 낚시인들의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내용의 29번째 ‘석열씨의 심쿵약속’을 전했다.

이 후보는 “사드에 버금가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을 조기 개발하고, 정찰위성·초소형 위성 등을 확보해 24시간 감시 대응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 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문 수어 통역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61번째 ‘소확행’ 공약도 공개했다.

한편 이 후보는 6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부산을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는 등 TV 토론 직후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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