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투수로 박세웅·이인복, 외국인 선수 2명 점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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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 감독 올 투수진 구상 계획

롯데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 이틀째인 3일 김해 상동야구장 내 실내 돔구장에서 1군 투수와 타자들의 훈련을 진행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난해 10승을 올린 투수 박세웅(왼쪽)과 3승을 거둔 이인복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롯데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가 리키 마인홀드 1군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2022시즌 투수진 구상 계획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기량을 펼친 박세웅·이인복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와 글렌 스파크맨을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점 찍었다. 선발 투수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최준용은 올 시즌도 뒷문을 책임지는 계투조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3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둘째 날 투수진 운용에 대한 계획을 설명했다. 롯데는 올 시즌 투수 총괄·1군 투수 코치로 미국프로야구(MLB) 출신 리키 마인홀드 코치를 영입하는 등 투수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서튼 감독은 투수들의 몸 관리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마인홀드 코치와 협의해 비시즌 동안 선수들에게 투구 연습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모든 선수들이 프로그램을 잘 받아들여 좋은 몸 상태를 만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준용 선발로도 역량 충분
팀 위해서 계투조 역할 필요
“이인복 지난 시즌 활약 대단
4·5선발은 경쟁 통해 기용”
“선발·계투 오갔던 김진욱
코치진, 선발 전환 훈련 진행”

이날 서튼 감독은 2022시즌 투수들의 운용 방향도 밝혔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박세웅과 이인복, 외국인 투수인 찰리 반스와 글렌 스파크맨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4·5선발에 대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팀 내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10승(9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인복 역시 후반기 롯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며 시즌 3승을 기록해 선발 투수로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이 지난 시즌 하반기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며 “올 시즌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4·5선발의 자리는 유격수나 우익수 포지션처럼 경쟁이 필요하다”며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을 올 시즌도 계투조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20홀드를 기록하며 롯데의 8회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롯데 계투조는 지난 시즌 하반기 롯데의 도약에 큰 도움이 됐다. 구승민과 최준용은 20홀드, 김원중은 35세이브로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서튼 감독은 “우리 팀에는 지난 시즌 7~9회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고, 그들은 최고였다”고 구승민·최준용·김원중에 대한 신뢰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최준용은 선발 투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선수이지만, 팀을 위해서는 현재의 계투조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선발과 계투를 오갔던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을 선발 투수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코치진과 함께 선발 투수 전환을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튼 감독은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KBO의 스트라이크 존 변화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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