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밀양·거제~통영 고속도로 신설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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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거제~통영 고속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중앙고속도로 김해공항IC~대동JCT 구간 등 경남지역 3곳의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차로가 확장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화성 구간에는 지하도로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의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고속도로 신설 19건과 확장 18건 등 총 37건의 사업이 포함돼 있다. 전체 예산은 정부와 도로공사 예산을 합해 55조 원에 이른다. 실제 이 사업이 추진되려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신설·확장 총 37건 예산 55조 원
신항만·통영~거제 교통 분산 효과

먼저 김해~밀양 고속도로(18.8km)가 중점 추진 사업으로 뽑혔다. 대구부산고속도로 남밀양IC에서 남해고속도로 진례IC를 잇는 고속도로로,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위해 이 도로를 신설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본래 2017년 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진례~밀양 고속도로)에 포함됐지만, 기재부의 예타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보다 부산신항만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물동량을 분산할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이번에 신규사업에 포함됐다.

또 신설사업으로 거제~통영 고속도로(30.5km)가 포함됐다. 이 사업은 1조 8811억 원을 투입해 통영 용남면에서 거제 연초면까지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통영~대전 고속도로를 거제지역까지 잇는 사업이다.

거제시는 통영~대전 고속도로 개통(2005년)부터 거제노선의 신설을 요구해 왔지만, 예타에서 경제성 부족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 사업도 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된 바 있다. 특히 지역에선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유일한 연결 도로인 국도 14호선에 몰리면서 주말이나 연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고속도로 확장사업으로는 △중앙고속도로 김해공항IC~대동JCT 8.7km(4~6차로) △남해고속도로 창원JCT~진영JCT 4.6km(8차로) △중앙고속도로 지선인 대동JCT~양산JCT 7.3km(4~6차로)가 포함됐다.

이번 고속도로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다. 하루 교통량이 20만 대를 넘는 극심한 정체구간인 양재IC~화성(경기도) 구간의 기존 고속도로는 그대로 두고 그 아래에 추가도로(터널 형식)를 건설해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양재IC~한남IC도 매우 혼잡하지만 이 구간은 서울시 관리구간이어서 지하화를 하려면 서울시가 추진해야 한다.

서울시는 현재 이 구간 지하화를 용역 중인데, 올 8월쯤 나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방향을 정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전국 고속도로가 남북방향에 비해 동서방향은 상대적으로 미비하다며 이번에 △영월~삼척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의 고속도로 신설계획을 담았다.

아울러 완도 해남 강진 등 전남 남부지역에서도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완도~강진 고속도로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은 향후 순차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타당성 조사,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이 6% 단축되고 전국에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한 국토 면적 비율이 74.3%에서 84.5%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김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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