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 수도권보다 11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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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2021학년도 등록률 분석’

지난해 비수도권 대학에서 신입생 등록률 저조로 추가모집한 인원이 수도권 대학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대학 입학자의 최종등록률(정원 내·외 포함)은 93.1%로 전년도(96.9%)에 비해 3.8%포인트(P) 감소했다. 시기별로 수시등록률(82.6%)과 정시등록률(76.4%) 모두 하락하면서, 추가모집 인원도 전년도보다 3배나 많은 3만 6428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정시등록률 동반 하락 탓
최종등록률, 서울·인천·경기 순
경남지역은 전국 최하위 머물러
올해 고3 수험생 감소 모집 비상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이 3만 3372명으로 수도권 대학(3056명)의 11배에 달했다. 전국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정원의 비중은 4 대 6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대학의 최종등록률도 90.1%로, 수도권 대학 98.2%에 비해 8.1%P나 낮았다. 비수도권 대학의 저조한 수시 등록률이 정시와 추가모집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결국 최종등록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대학의 최종등록률이 98.9%로 가장 높았고, 인천(97.6%), 경기(96.6%)가 뒤를 이으며 수도권지역 대학이 1~3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96.3%)이 가장 높았고 대구(96.1%), 광주(95.3%), 울산(93.6%)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부산(91.1%)을 비롯해 대전(92.7%), 충남(93.0%), 충북(90.7%)이 90%대를 넘은 반면, 경남지역 대학은 83.2%로 경북(84.9%), 제주(83.6%)보다 낮은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국적으로 최종등록률이 50%에 못 미치는 대학도 13곳이나 됐다.

각종 특별전형(정원 외)를 제외한 ‘정원 내’ 최종등록률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전국적으로 32만여 명 모집에 30만여 명이 최종 등록해 94.8%(정원 외 79.6%)의 등록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일반대의 경우 94.9%에 그쳐 전년도보다 4.0%P 급감했다. 이는 98~99%대를 오갔던 예년과 비교하면 201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2021학년도 대입 최종등록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수험생인 고3 학생이 43만여 명으로 전년도(50만여 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고3 재학생이 44만여 명으로 다소 늘었고 수능 응시자도 51만 명으로 전년도(49만여 명)보다 증가해 올해 대학 신입생 최종등록률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부터 고3 재학생 수가 다시 줄면서 내년도 대학 등록률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고3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7000여 명 감소해 2023학년도 대입 수시·정시·추가·최종등록률이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수권 대학을 중심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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