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하는 상차림 푸짐...예능·음악·마음 힐링 다큐멘터리까지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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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올해 설 명절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작년에 이어 차분히 보내게 됐다. 정겨운 덕담과 온정은 ‘비대면’으로 나눈 뒤 아쉬운 마음을 설 특집 TV 프로그램으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주말부터 까치설날, 우리 설날까지 각양각색 프로그램이 ‘방구석 1열’에 펼쳐진다. 설 연휴를 풍성하게 채워줄 푸짐한 안방극장 상차림표를 살펴봤다.

■‘하하 호호’ 웃음꽃 예능

먼저 명절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스포츠 예능 두 편이 준비됐다. KBS2 설 특집 ‘모던허재’는 농구 경기를 통해 신구 세대의 소통을 조명한다. 스포테이너로 떠오른 전 농구 선수 허재가 출연하며 오는 31일 오후 4시 20분 전파를 탄다.

MBC ‘얼음과 돌의 노래 컬링 퀸즈’에선 빙판 위 컬링 경기를 조명한다. 배우 오현경, 정시아를 비롯해 댄서 가비, 시미즈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과 2월 1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공감과 힐링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자를 찾는다. JTBC ‘톡파원 25시’는 해외 유학생과 교민이 보내온 영상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방송이다. 코로나19 사태에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방송은 2월 2일 오후 8시 20분 공개된다.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도 나선다. 설 연휴 바로 다음 날인 2월 3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SBS ‘써클 하우스’에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아동심리 전문가인 오 박사가 출연해 MZ세대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따뜻한 엄마 손맛과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2월 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맘마미안’은 스타가 출연해 엄마가 만든 음식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 신명나는 ‘음악’

이번 설 연휴에는 흥겨운 음악 무대가 여럿 준비됐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KBS2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송해의 96년 인생을 트로트 뮤지컬로 재창작한 무대다. 가수 정동원과 이찬원·영탁 등이 출연한다. 방송은 오후 7시 50분 전파를 탄다.

설 당일인 2월 1일엔 세 편의 음악 무대가 준비돼있다. 다음 달 1일 낮 12시 20분 방송되는 KBS1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은 국악 동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악인 김나니와 곽동현, 바리톤 소코, 예인 어린이무용단이 출연한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도 설 명절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같은 날 오후 6시 20분 KBS2에서는 ‘조선팝 어게인 송가인’이다. 이날 송가인은 어머니인 송순단 명창과 처음으로 진도씻김굿 무대를 함께 선보인다. 스승인 박금희 명창도 특별 참석해 무대를 빛낸다.

SBS의 ‘판타스틱’ 시리즈도 새 단장을 했다.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는 스타의 가족이 노래를 부르면 이들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은 2월 1일 오후 8시 20분과 2월 2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보고·듣고·느끼고 ‘마음 힐링’

‘다큐멘터리’는 이번 설 연휴 안방극장 키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르다.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조명해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KBS1 설 특집 ‘아버지와 황태 그리고 61번의 겨울’은 아버지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큐멘터리다. 방송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35분 전파를 탄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KBS1 ‘한국인의 오래된 밥집’에선 세월의 무게를 견딘 노포(老鋪)와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66년 전통의 대구 추어탕집과 113년 전통의 전남 나주 곰탕집, 대를 이어 가게를 지키는 전북 부안 순댓국집의 일상을 비춘다. 이 프로그램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

색다른 포맷의 다큐멘터리도 있다. 2월 1일 공개되는 MBC ‘오느른, 두 번째 일년’은 MBC PD의 시골살이 브이로그다. 전북 김제에 있는 폐가를 구입해 시골 살이에 나선 PD가 시골 방송국 겸 카페를 열고 쌀농사를 하며 보낸 ‘두 번째 일 년’을 담은 감성 다큐다. 이 방송은 오전 8시 방송된다.



■골라보는 재미 ‘TV 극장’

올해 설 특선 영화 상차림은 어느 때보다 푸짐하다. 방송사들은 코로나19 우려에 극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각양각색 영화를 편성했다.

‘까치 설날’인 1월 31일에는 세 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SBS에서는 오전 9시 50분 박서준·안성기 주연의 영화 ‘사자’를 방영한다. 오후 8시 20분에는 김성균·차승원이 나선 ‘싱크홀’을 볼 수 있다.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 KBS2에선 문소리 주연의 ‘세자매’를 튼다.

‘우리 설날’인 2월 1일엔 ‘오! 문희’와 ‘살아있다’ ‘담보’를 만날 수 있다. 배우 나문희와 이희준이 나선 ‘오! 문희’는 KBS2에서 오전 10시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SBS에서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를, 오후 11시 10분엔 MBC에서 성동일·하지원이 나선 ‘담보’가 방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2일 오전 10시 50분엔 배우 정유미·공유가 나선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SBS 전파를 탄다. 배우 고아성과 이솜, 박혜수 등이 출연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같은 날 오후 8시 MBC에서 볼 수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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