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고 길 막혀도, 고향에 간다”… 작년 설보다 이동량 17%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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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올해 설 연휴에 귀성·귀경·여행 등을 위해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해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이동량이 17.4%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으로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도 19.4%에 달하는데다 설을 앞두고 오미크론 증가세가 거세지면서 실제 이동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금지되며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부과한다.

설 연휴 하루 480만 명 이동 추정
코로나 덜한 2년 전보다 26.2%↓
정부,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엿새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도 고향과 친지방문,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877만 명, 하루 평균 48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설 당일인 2월 1일에 최대 53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다고 해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았던 2020년(650만명)보다는 26.2% 적은 것이다.

이처럼 이동량이 늘면서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은 6시간 50분으로, 지난해 설보다 50분이 더 늘고 귀경길은 9시간 50분으로 3시간 15분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에서 고향으로 출발하는 날짜는 설 전일인 1월 31일 오전 8~10시를 가장 선호했으며, 돌아오는 날짜는 설 다음 날인 2월 2일 오후 2~3시와 설 당일인 2월 1일 오후 2~3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귀성을 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는 40%가 ‘코로나로 인한 우려’를 들었다. 이어 △고향거주 또는 명절에 이동하지 않음 24.0% △교통혼잡 9.8% △업무(생업) 6.7% 등의 순이었다.

설 연휴에 이용할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0.9%로 가장 많았고 버스 4.0%, 철도 2.9%, 항공 1.6%, 해운 0.6%였다. 설 연휴 때 드는 예상 교통비용은 15만 2000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12만 1000원)보다 많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설에는 이동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동계획이 있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 같아서 41.4% △설 연휴에 이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사전에 조율했기 때문 29.6% △백신접종 완료로 감염에 대한 우려가 줄어서 17.0%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설 연휴가 다가오자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들 간 접촉을 줄이고 QR코드와 간편전화 체크인 등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실내 취식을 전면 금지했다. 야외 테이블은 가림판을 설치하고 테이블 간 거리를 띄우기로 했다. 아울러 휴게소가 어느 정도 혼잡한지에 대한 안내를 고속도로 전광표지판에 표출시키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7개소와 철도역 1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휴게소는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이천휴게소(하남방향) 등이며 철도역은 KTX 김천구미역이다.

아울러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에 대해서 소독과 환기를 강화하고 승·하차객 동선 분리, 매표소 등 투명 가림막 설치 등도 시행한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며 통행료 수입은 고속도로 방역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추석 때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21대를 활용해 과속·난폭운전 등을 단속하고 드론을 이용해 전용차로 위반, 갓길 운행 등도 적발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 등 주요 지점에서는 불시 음주단속도 실시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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