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오늘 출범… 지역 출판업계 역량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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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30여 개 출판사가 뜻을 모은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가 27일 출범한다.

이날 오후 5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가 열리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출판매출액의 93%, 출판종수의 95%가 수도권에 집중한 가운데 이렇게 부산 지역 출판사들이 연대 모임을 만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협회에는 전망, 산지니, 호밀밭, 작가마을, 빛남, 책펴냄열린시, 비온후 등 부산의 주요 출판사를 비롯해 최근 수년 사이에 설립된 1인 출판사들까지 참여한다.

출판업 수도권 집중 속 연대 의지
1인 출판사 포함 30여 업체 참여
다양한 콘텐츠 협회와 협업 계획

부산시는 지난 2019년 5월 ‘부산광역시 지역출판 진흥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조례에 따라 ‘지역출판 진흥 5개년 계획’이 뒤늦게나마 2월 중 발표될 예정이어서 협회 출범과 제도적인 뒷받침이 맞물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 2010년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를 조성한 데 이어 2017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국시비 5000억원)를 개소해 지역출판 진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는 부산의 출판 역량을 제고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부산 지역 출판사들을 알리는 사업과 최근 급증하는 1인 출판사의 안착을 돕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지역 출판사들의 숙원 사업으로 부산 관련 시리즈 콘텐츠 개발 및 공동 마케팅, 도서전 관련 사업, 대형 도소매점 및 서점과의 교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래의 산업 전반이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의 기반 위에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웹툰,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유관 협회들과도 협업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출판기금 조성, 수도권 중심의 물류 및 창고 시스템 혁신, 아시아 각 지역 출판사와의 연대 등을 도모할 예정이다.

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는 장현정 호밀밭 대표는 “부산이 한국과 아시아를 선도하고, 나아가 K-컬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며 “이제 막 부산 출판의 정체성과 미래를 세우기 위한 어려운 걸음을 뗀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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