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양수산’ 비교적 순풍… ‘코로나’ 파도 영향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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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양·수산 분야의 경기전망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부산항 신항 전경.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핑하는 모습. 냉장 수산 가정간편식 제품. 부산일보DB

올해 해양·수산 전반적인 분야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경제의 회복세와 함께 해양·수산 분야 경제지표도 전년도에 비해 증가 폭은 감소하겠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을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상태로의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는 최근 ‘해양·수산 미래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2022 해양·수산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KMI 소속 연구진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중장기 해양·수산 전망과 과제’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종덕 KMI 원장을 비롯해 김한호 서울대 교수, 김성호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이기택 한국해양한림원 회장 등도 참석했다.

KMI,전 분야 3.3% 성장 전망
해양레저, 수요 다변화로 숨통
수산업계, 간편식 시장 커질 듯
해운 운임 하락, 항만 호조 유지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도 소폭 나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해양·수산업 전 분야에서 약 3.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GDP의 직접기여도는 지난해에 이어 약 2.5%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해양레저 분야는 올해 개선될 전망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적한 해양관광지 선호 현상과 MZ세대가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등 수요가 다변화되는 현상은 해양 레저관광업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KMI 측은 평가했다.

수산 분야에서는 생산, 수출, 소비가 개선되고 가격은 보합세가 예상된다. 생선을 생물 그대로 소비하는 식습관이 완전·비조리 상태로 곧바로 식사가 가능한 가정간편식으로 옮겨가면서 수산업계에서는 간편식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의 수산 생산물가 상승 압력이 우려된다.

지난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했던 해운 분야는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락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고, 물동량은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항만 분야는 지난해의 긍정적인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경제 회복세로 인해 증가한 물동량은 올해도 비대면 소비재 수요 증가로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항만 적체가 심각해지면서 항만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는 남아있다.

지난해 침체기를 벗어난 조선 분야는 올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업계가 강점을 지니는 LNG선 수요 증가와 선박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선 교체압력 상승으로 국내 조선 분야는 긍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세와 전개양상에 따라 상황은 변화할 수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변수로 남아있어 긴장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침체돼 있는 해양·수산 분야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정인 KMI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앞으로의 개발을 위해 수산, 해운, 항만, 조선 등 해양·수산 주요분야의 혁신을 기반으로 이 분야와 관련된 서비스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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