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 전역 30분대 연결” 윤 “대북 억제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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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4일 일제히 ‘집토끼’ 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역별 공약을 쏟아냈으며 윤 후보는 안보 정책을 공개하며 전통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서울·수도권 표심 반등 주력
윤, 군 복무 공약 등 보수 껴안기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용인(경강선 연장 검토·57호 국지도 단절구간 연결 검토), 이천(반도체 산업 지원·동탄-부발선 신설 검토), 여주(GTX-F 여주까지 연장·여주~원주 복선전철에 강천역 신설 검토), 양평(지하철 5호선과 경의중앙선 팔당역 연결 검토) 등 지역별 공약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혁명을 추진, 경기도민의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시설의 근접)을 대폭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에서 정책 ‘폭탄’을 투하하는 것은 대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 연휴 전까지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잡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부동산 민심 이반을 수습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같은 날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는 선제타격 능력 ‘킬체인’을 확보하고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비핵·번영의 한반도 실현을 비롯, △한·미동맹 재건과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경제안보외교 적극화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 △북핵·미사일 대응체계 구축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실현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30세대 표심을 겨냥한 안보 공약도 내놨다. 병사 봉급 월 200만 원 보장 외에 △군 복무 경력 인정 법제화 △민간주택 청약가점 5점 및 공공임대주택 가점 부여 △현역병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도 군 복무 기간 전체로 확대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 가입 적용 등의 군 복무자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한편 약속이라도 한 듯, 이 후보는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 씨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 의원들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잘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드릴까 한다”며 참석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윤 후보도 김 씨의 ‘7시간 통화’ 녹취와 관련해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한 분, 상처받는 분에 대해서는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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