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면·계란·사과… ‘밥상물가’ 상승률 10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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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중에서 ‘밥상물가’와 교통 물가가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밥상물가라고 할 수 있는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는 5.9%가 올랐다. 부산도 상승률이 5.9%로 똑같았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2.5%↑
식료품·비주류음료는 5.9% 올라
교통물가도 급상승… 문화는 0.4%

식료품·비주류음료에는 쌀 밀가루 라면 쇠고기 돼지고기 명태 갈치 과일류 채소류 등 수십가지의 품목이 포함돼 있다. 부산에서는 쌀이 9.0%, 라면 3.2%, 돼지고기 10.0%, 고등어 3.8%, 달걀 29.6%, 사과 39.9% 등이 각각 올랐다. 이들 밥상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세계적으로도 식량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내에서도 달걀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과 함께 과일가격 등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교통 물가는 운송장비(승용차·자전거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기름값 등), 운송 서비스(철도·도로·항공 등)로 구성되는데 특히 개인운송장비 운영(11.1%) 물가가 많이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14.8%) 경유(16.4%) 자동차용 LPG(18.0%)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식료품과 차량 연료비는 소비를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서민들이 물가 상승을 피부로 느끼는 품목들이다. 반면 주류 및 담배(0.4%), 의류 및 신발(0.6%), 오락 및 문화(0.4%), 교육(0.9%)은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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