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교실’, 원하는 온라인 수업 수강해 특성화고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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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부산보건고 2

직업계고 학점제와 ‘바로교실’에 대해 안내하는 영상물의 한 장면.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들어왔어요!”

노트북 앞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코로나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제는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자신이 전공하는 교내 과목 수강만 아니라 관심있는 타 학교의 과목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가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보건간호과에 재학중인 학생이 미래첨단 기술인 AI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으로 새롭게 구성
학교와 학과 경계 넘는 강좌들 개설해

정답은 직업계고 학점제 도입으로 새롭게 구성된 ‘바로교실’ 덕분이다. 바로교실은 급변하는 직업세계와 고용 구조에 적응하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교실의 형태이다. 학교와 학과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는 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설함으로써 경직된 학과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수요를 반영하려는 취지다.

또 이렇게 마련된 강좌는 학교 간 플러스 과정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수강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수업 패러다임의 전환은, 다양한 교과 운영을 통해 서로 다른 적성과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마이스터고 1학년의 학점제 운영 및 특성화고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분석해, 직업계고 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특성화고 진로지도교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학생들은 자신의 직업 선택에 대한 책임감과 교육과정의 참여도가 예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보건고 2학년 안소연(보건간호과) 학생은 “과목 선택권의 확대와 교육과정의 유연화로 달라진 학교 현장이 낯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며 “직업계고 학점제에 대해 모든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홍보 프로그램이 빠른 시일 안에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연구·선도학교에서 나온 우수사례를 동영상과 카드뉴스로 홍보하고 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면, 교육소비자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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