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관왕 최민정·세계 랭킹 1위 이유빈 ‘金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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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베이징] 쇼트트랙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 개막과 함께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메달 전망은 밝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대회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로 잡았다. 안방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해 7위에 올랐다.

최민정, 세계선수권 3차례 우승
이유빈, 1500m 장거리 기대주
황대헌, 월드컵 1~3차 대회 정상

예상 성적을 낮게 잡은 것은 전통의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전력이 흔들린 탓도 크다. 여자 간판 심석희가 동료 욕설과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남자 대표의 임효준은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해버렸다.

전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으로 통한다.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한국보다 많은 올림픽 금메달, 올림픽 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따낸 나라는 없다”면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력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최다인 2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 에이스는 최민정(성남시청)이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한 대표팀 간판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베이징의 전망을 밝게 했다.

2021-2022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1500m에서 금 2, 은 1개로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이유빈(연세대)도 장거리 부문 강자로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선 황대헌(한국체대)이 금메달 후보다. 평창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올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1·3차 대회에선 1000m, 2차 대회에서는 500m에서 우승했다.

최민정·이유빈이 주축인 여자 계주와 황대헌·박장혁(스포츠토토)·곽윤기(고양시청) 등이 출전하는 남자 계주도 한국의 강세 종목이다. 여자 계주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은 개최국 중국이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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