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들 증시 퇴출 기로… 소액주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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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신라젠 등 주식 거래가 중지된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퇴출 기로에 서면서 이들 종목에 돈이 묶인 ‘바이오 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서 거래가 정지된 바이오 종목의 소액주주들은 26만 명에 이른다.

24일 적격성 심사 대상 해당 결정
오스템임플란트 ‘정지’ 장기화 우려
코오롱티슈진 내달 ‘폐지’ 결정

당장 24일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거래 정지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거래 정지 상태가 2년 넘게 이어질 수도 있다. 퇴출 기로에 놓인 오스템임플란트의 2만 명에 가까운 소액주주들의 투자 자금은 이 기간 그대로 묶이게 된다.

한때 바이오주 신화를 주도한 신라젠은 지난 18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신라젠 소액주주 수는 2020년 말 기준 17만 4186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92.60%에 이른다.

또 코오롱티슈진은 다음 달 9일 상장폐지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이후 3년 가까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수는 2020년 말 기준 6만 4332명이다.

이주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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