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홍준표·유승민 굿 했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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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7시간 통화’ 중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보궐선거 공천 추천 문제를 두고 윤 후보 측과 홍 의원의 신경전이 가라앉기도 전에 감정싸움이 더 격해지는 양상이다.

MBC 보도 후 감정 싸움 격해져
홍 “거짓, 무섭다” 유 “허위 날조”

MBC 보도 등에 따르면 김 씨는 통화에서 “이 바닥에선 누구 굿하고(하는지) 나한테 다 보고 들어와”라고 말했다. 이에 통화한 기자가 “홍준표도, 유승민도 굿했어요?”라고 묻자 김 씨는 “그럼”이라고 답했다. 대선주자급 기성 정치인은 무속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당사자들은 발끈했다. 홍 의원은 “참 무섭네요.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습니다”라고 밝혔고,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씨가 저에 대해 말한 부분은 모두 허위날조”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이후 현안과 관련한 발언을 아껴 왔다.

여기에 윤 후보 부부가 수십 년간 ‘무정 스님’과 상당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추정하게 하는 대목도 공개돼 ‘무속 논란’은 더 번질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서 김 씨는 “무정 스님이라고.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며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서, 그분이 ‘너는 검사 팔자다’ 해서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죠”라고 말했다. 김 씨는 무정 스님에 윤 후보를 소개받을 때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다”고 했는데 결혼해 보니 그 말이 맞았다고도 했다.

서울의소리 등 유튜브 채널에서 23일 오후 9시 녹취록 전문 공개를 예고한 상황이라 추가 발언 수위에 따라 윤 후보 부부의 무속 논란이 설 연휴를 즈음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김 씨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대표님 최근 사진”이라며 김 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하는 현장을 공개, 김 씨가 조만간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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