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미·러 담판’ 실패 유럽국 러와 직접 협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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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러시아간 제네바 담판이 또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이 러시아와의 직접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고조 국면에서 유럽국을 '패싱'한 데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우크라이나와 독일, 프랑스의 외교 정책 보좌관들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러시아와의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노르망디 형식의 회담은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 4개국 정상이 2014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22일 AFP통신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회담을 열자는 벤 월리스 영국 국방 장관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지만 입장차만 재확인 한 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회담에서는 문서로 된 안전보장을 제공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와 우크라이나 접경 배치 군대를 철수하고 긴장을 완화하라는 미국의 주장이 또다시 팽팽히 맞섰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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