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 부산 스타트업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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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싸인·푸드팡, 시리즈 B 따내

부산 스타트업이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산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B2B 플랫폼 푸드팡(주)은 최근 KBD산업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VC)이 참여하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에 이어 누적 투자 규모는 160억 원이다.

푸드팡은 전날 오후 10시 전까지 주문된 식자재를 다음 날 오전 8시 전 식당의 냉장고와 냉동고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 스타트업 데이 99도’ 행사를 열었는데 푸드팡은 부산상의 회원들이 투자하고 싶은 기업 투표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온라인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모두싸인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한 115억 원 규모의 시리즈 B를 유치해 부산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시리즈 A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막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이 받는 투자라면, 시리즈 B는 어느 정도 비즈니스 모델이 정착돼 규모가 커진 기업이 받는 투자다. 부산에서도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시리즈 B의 전 단계인 시리즈 A를 유치한 부산 스타트업은 꽤 많다. 장기숙박 플랫폼 (주)미스터멘션, 요양병원 매칭 (주)케어닥, 비대면 지식공유 솔루션 ‘디디캐스트’를 개발한 산타(주), 폐어망을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는 해양 소셜벤처 넷스파(주) 등이다.

송용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부산 스타트업 생태계는 열악하지만 시리즈 B를 유치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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