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의료관광특구’ 선정 2025년까지 1735억 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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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의 의료관광특구 선정으로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구 아미동 부산대병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서구가 부울경 최초이자 특·광역시로는 전국 세 번째로 의료관광특구로 선정됐다. 서구가 의료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19일 서구청에 따르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서구가 신청한 의료관광특구 지정 신청이 최종 통과됐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서울, 대구에 이어 특·광역시로는 세 번째다.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
의료산업 클러스터 등 구축
의료관광도시 발판 기대감

특구 명칭은 ‘부산 서구 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다. 특구 지정으로 2025년까지 1735억 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중증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 관광서비스 인프라 확충, 의료 연구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3개 특화 사업과 6개 세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구 선정으로 외국인 의료 관광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는 국제진료센터와 외국인 환자 전용병실 등을 확충하고 외국인 환자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대학병원 3곳, 종합병원 1곳 등 전국에서 보기 드문 의료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았지만 의료관광 분야에서는 난항을 거듭했다. 관련 정책 부재로 민간과의 협력이 어렵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과 해외 홍보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 특구지정으로 128개에 달하는 각종 규제에 대한 특례 적용이 되면서 병원 간 연계, 기술 협력, 홍보 마케팅 등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의료관광특구 지정은 서구청이 지난 3년여간 노력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서구청은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민관협의체를 꾸려 특구 지정을 위해 애써 왔다. 서구청은 지난해 4월 부산시 의료관광 특구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10월 중기부에 특구 계획서를 제출한 끝에 최종적으로 특구로 지정됐다.

서구의 의료관광특구 지정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의료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이번 의료관광특구 지정으로 감소세이던 외국인 방문 환자가 2만여 명 늘고 경제 파급효과가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지정으로 서구가 대한민국 의료 1번지로 도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은샘·이은철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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