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오시리아 도시철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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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철도 2호선이 장산역 종점에서 동부산 관광단지인 오시리아역까지 연결된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도심형 관광시설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최대 숙제인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장산역서 4.13㎞ 연장
국토부,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
동부산 관광단지 교통난 해소 기대
남구 ‘트램’도 오륙도까지 연결
도시철도 1·2호선 급행열차 도입

또 현재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어귀삼거리 1.9km 구간에 진행 중인 ‘무가선 트램’이 오륙도까지 연결돼 총 5.15km의 트램노선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부산 도시철도 1~2호선에는 서울 도시철도 9호선처럼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부산시가 신청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이 연구기관 검증과 부처 간 협의,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승인돼 오는 21일 고시된다”고 밝혔다. 각 시·도가 도시철도를 건설하거나 변경하려면 반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이는 국토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계획으로 5년마다 타당성 재검토를 거쳐 변경할 수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이 현행 종점인 장산역에서 송정역을 거쳐 오시리아사거리역까지 연장됐다. 총 연장 4.13km로, 모두 지하로 건설되며 기존의 중형 전철이 투입된다. 송정역에서는 동해선 송정역과 환승이 가능하다.

부산 남구 용호동 지역 무가선 트램은 현재 짧은 구간에 국가 실증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오륙도까지 연결한다. 기존 경성대부경대역~이기대역 구간에 이기대역~오륙도역 구간을 연결해 총 연장 5.15km에 정거장 11곳을 만든다.

이와 함께 노포역~다대포해수욕장을 달리는 1호선은 급행열차가 도입돼 주요역 9곳만 정차한다. 이동시간이 78분에서 44분으로 단축된다. 도시철도 2호선은 11개역에 급행열차가 정차하는데, 이동시간이 85분에서 54분으로 준다.

이번에 반영된 각 사업들은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도시철도 기본계획, 사업계획 수립 등 단계별 절차를 거쳐 착공하게 된다.

이번에 국토부의 승인에 따라 부산에서 추진하는 도시철도사업은 이들 신규 4개를 포함해 모두 10개 노선이 확정됐다. 기존노선에서는 신정선과 정관선이 노포~정관선으로 병합됐고 ‘중앙역(1호선)~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국제금융센터~부산시민공원’을 달리는 C베이파크(C-Bay-Park)선은 중앙역에서 더 나아가 용두산공원·광복동·부평동 구간을 순환하도록 연장됐다. 송도선은 C베이파크선과 연결하고 사하경찰서를 경유하기 위해 노선이 일부 변경됐다. 이 밖에 하단~녹산선, 기장선, 강서선은 당초 계획대로 유지됐다.

이들 노선은 재정 여건상 우선 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한다. 일단은 예타가 진행 중인 하단~녹산선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계획에 포함된 사업이 모두 끝나는 2036년엔 부산 도시철도는 18개 노선, 연장 251km로 확대된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국장은 “대표적인 저탄소 대중교통인 도시철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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