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기업 절반 이상 “설 자금 확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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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설 자금 확보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부산·울산 중소기업 227개사 대상으로 ‘2022년 설 자금 수요조사’(6~10일, 팩스와 이메일 이용 설문조사) 결과, 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 227개사 수요 조사
“자금 사정 월활하다” 5.7%뿐
‘코로나’ ‘원자재값 상승’ 주원인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설과 비교한 최근 기업의 자금사정에 대한 질문에 곤란(37.0%), 매우 곤란(16.3%)으로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이 총 53.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이 40.1%,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5.7%였다.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2020년 조사에서 40.2%였는데, 2021년 조사에서는 54.7%로 나타나 2년 연속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의 82.4%가 코로나19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2개까지 복수 응답)으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공급망 대란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30.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무려 13.4%p나 증가했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전년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38.3%로 가장 높았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업체도 46.7%로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지방경제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3월 말 종료되는 대출만기가 추가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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