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황정민·이상윤·이희준… 스타 배우들 다시 연극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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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연이어 복귀한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왼쪽부터)와 황정민, 이상윤, 이희준. 각 소속사 제공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부터 황정민, 이상윤, 이희준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하던 배우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연극계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스타 배우들의 복귀가 무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오영수는 이달 7일부터 연극 ‘라스트세션’ 무대에 서고 있다. 이 연극은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20세기 대표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서 기반한 2인극이다. 오영수는 여기에서 프로이트를 연기한다. 그는 올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에도 “지금은 연극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오영수 ‘라스트세션’ 출연
황정민 ‘리차드3세’ 주연
코로나 직격탄 연극계에 활기

이 작품에는 지난해 말 드라마 ‘원더우먼’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이상윤도 출연한다. 2020년 이 연극의 초연을 했던 이상윤은 차기작으로 다시 무대를 선택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프로이트를 맡은 배우 신구와 차진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배우 황정민도 이달 11일부터 연극 ‘리차드3세’의 주연으로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 작품은 영국 장미전쟁기 실존 인물인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희곡이다. 황정민은 선천적인 기형인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를 연기한다.

배우 이희준과 이시언도 이달 초 개막한 연극 ‘그때도 오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희준이 ‘나와 할아버지’ 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이시언은 ‘완벽한 타인’ 이후 두 번째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에피소드 형식의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1980년대의 해동, 1940년대의 윤삼, 1920년대의 용진’을 연기하는 ‘남자2’ 배역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스타급 배우들에게 연극 무대 도전은 터닝포인트를 제공하고 활력 충전의 경험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시기에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점도 배우들에게 무대의 매력으로 꼽힌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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