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국제선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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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오는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신규로 운항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지만 국내선 ‘초저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은 국제선 운항 확대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부산 측은 여행사와 연계해 7박 8일 일정의 여행을 기획하는 등 매주 일요일 사이판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해당 노선을 배정받은 에어부산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운항 여부를 고민하다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운항을 결정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괌 노선도 운항하면서 국제선 활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23일부터 부산~사이판 운항
국내선 초저가 경쟁 만성적자
외국행 수요 낮지만 ‘궁여지책’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이판의 경우 정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을 마쳐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면서 “자가격리로 인해 여행을 망설였던 분들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활성화 기류는 국내선 초저가 경쟁 상황 속에서 불가피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2019년 3298만 968명 수준이던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해 3314만 6646명으로 일부 증가했다. 하지만 국제선 여객 수는 같은 기간 9038만 5640명에서 320만 936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 수가 감소하면서 LCC를 포함한 많은 항공사들이 ‘초저가’ 국내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선 외에 국제선 노선 확보를 통해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를 살펴봤을 때 국제선을 운항한다고 이득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계속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 비용마저도 부담하기 어려운 항공사의 경우 수요가 없는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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