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컨 크레인 ‘안전성’ 들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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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의 야드크레인. 부산일보DB

부산항 신항에 비해 뒤떨어진 북항의 컨테이너 크레인 안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부두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컨테이너 크레인의 ‘스마트 안전고도화 사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BPA, 스마트 안전고도화 착수
신감만부두 5기에 40억 투입

안전고도화 사업 대상은 신감만부두에 설치된 컨테이너 크레인 7기 중 BPA가 소유한 5기이며, 총 사업비 4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크레인 전력 케이블 풀림 방지를 위한 케이블릴 다중 고박장치 자동화 시스템 설치, 하역장치의 제어와 모니터링을 위한 메인 권상(호이스트) 기계장치 감시 시스템 설치, 드라이브 교체 등이다.

현재 북항 크레인에는 전원 케이블을 자동으로 고박하는 장치가 없어 태풍 때 파도의 충격으로 케이블이 풀려 절단되는 바람에 부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사람이 수작업으로 케이블을 고정하는 과정에서 추락사고 등을 당할 위험이 있다. 또 신항의 크레인에는 메인 권상(호이스트) 기계장치의 소음·진동·발열 등 이상 징후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나 북항에는 없다.

BPA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노후화된 북항 장비의 안전도를 신항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BPA는 북항 컨테이너 크레인의 노후화로 인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 자체 소유 장비를 대상으로 비상 브레이크를 설치하는 등 안전 시설 보강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소유 컨테이너 크레인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했고, 그 결과에 따라 올해 신감만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스마트 안전고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이번 고도화 사업이 크레인 노후화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 소유 장비를 대상으로 먼저 안전고도화 사업을 진행하고, 민간 운영사 장비에 대해서도 운영사들이 안전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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