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신축 붕괴’ 실종자 1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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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작업자 6명 중 1명이 지하 1층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많은 눈이 내려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13일 오전 11시 14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흙더미에 매몰된 구조 대상자의 생사를 확인 중이며, 쌓아둔 철선과 콘크리트 등을 치우는 대로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폭설로 나머지 5명 수색 난항
경찰, 하청업체 등 수사 속도

소방 당국은 구조 대원 85명과 인명 구조견 10마리 등을 동원해 다른 실종자들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 현장에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건물 앞 도로에도 잔해가 많아 견인차를 동원해 통로를 확보한 뒤에야 크레인을 건물 내부로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수색과 구조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12일 오후 공사 하청업체 3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업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통해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직접 진행한 업체와 자재 등을 공급한 업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작업 일지와 납품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현대산업개발과 계약 관계에 위법 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철저하게 점검해서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 대상에 넣겠다”고 말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아파트 시공 후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인·허가권과 감독 권한이 있는 서구청과 협의 후 재시공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또 광주 지역 내 모든 사업에 현대산업개발의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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