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관련자 또 사망… 야권 “섬뜩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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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의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1일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이 모 변호사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변호사비 대납’ 제기 변호사 숨져
민주당 “고인과 아무런 관련 없다”

여당 대선후보와 관련된 의혹의 중심 인물이 세 명이나 죽음에 이른 건 이례적이다. 이 변호사의 사인은 아직 불명이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오싹하다” “영화 ‘아수라’를 현실에서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연이은 죽음에 대해 타살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이 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며 “모두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썼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 자체가 없다”며 “희대의 연쇄 사망 사건에 대해 이 후보는 ‘간접 살인’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숨진 이 변호사의 경우, 유 전 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해 12월 10일 페이스북에 “이번 생은 비록 망했지만 딸과 아들이 결혼하는 거 볼 때까지는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 씨는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 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타살 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고인은 지난해 이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란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치된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밝혔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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