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오는 4월 10일 알렉산더 블카노프스키와 UFC 페더급 챔피언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다시 한번 UFC 페더급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정찬성과 맞붙을 선수는 페더급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다.

4월 10일 페더급 타이틀전
할러웨이 부상으로 기회 얻어

UFC의 대표적 소식통인 아리엘 헬와이니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4월 10일 열리는 UFC 273에서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애초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할러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돼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이 챔프전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볼카노프스키는 10연승을 달리며 UFC 페더급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열린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대결에서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오르테가를 이기기 전인 2019년 12월에는 할러웨이를 역시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눌러 타이틀를 지켰다.

정찬성의 UFC 타이틀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UFC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로 졌다. 조제 알도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정찬성은 4라운드 중반 오른쪽 어깨가 갑자기 탈구되면서 아쉽게 패했다.

이후 정찬성은 군 복무를 포함해 3년 6개월의 공백을 딛고 복귀해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월 댄 이게와의 경기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마련했다.

정찬성은 12일 자신의 SNS에 “축하는 이기고 받겠습니다”며 챔피언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