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휩쓴 BTS 음악의 모든 것, 백화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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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사이트 X 신세계갤러리전

지난해 서울에 문을 연 ‘하이브 인사이트’가 신세계 갤러리와 손잡고 부산과 울산, 경남의 BTS 팬을 만나기 위해 센텀에서 3개월 간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전시회장 모습. 신세계 갤러리 제공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을 부산에서 전시로 만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내 신세계 갤러리는 13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3개월 간 ‘하이브 인사이트 X 신세계 갤러리’ 전을 개최한다.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거주 중인 BTS 팬을 위해 신세계와 하이브가 협업으로 선보이는 전시인 셈이다.

하이브는 BTS와 세븐틴 등 젊은 뮤지션을 거느린 종합미디어 그룹이다.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모토 아래 지난해 서울 용산구에 ‘하이브 인사이트’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하이브 인사이트’를 통해 하이브의 아티스트와 팬이 음악을 매개로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센텀시티점서 4월 13일까지 3개월 간
프로듀서·뮤지션 이야기 담긴 섹션부터
춤의 역동성 재해석한 ‘무브먼트’까지
서울 복합공간 ‘하이브 인사이트’ 재현
‘버터’ 뮤직비디오 의상도 최초 전시


■서울 하이브 인사이트의 구성을 그대로

이번에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가 선보이는 전시는 하이브 인사이트의 콘텐츠 중 인기가 높은 콘텐츠 위주로 선별해 소개된다.

일단 ‘하이브 인사이트 X 신세계 갤러리’ 전은 서울에 위치한 하이브 인사이트의 시나리오 구성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노베이티브 사운드’ ‘다이내믹 무브먼트’ ‘인스파이어링 스토리’ ‘웨이즈 오브 리스닝’ 등 4개의 섹션이 음악 팬을 기다린다.

첫 번째 섹션인 ‘이노베이티브 사운드’는 소리를 만드는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이 섹션에서는 하이브의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만드는 작업공간을 사진으로 접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BTS의 ‘On’이라는 곡을 분석한 인포그래픽이다. 관람객은 이 인포그래픽을 통해 대중이 듣는 음악이라는 최종 결과물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는 게 하이브의 설명이다.

두 번째 섹션인 ‘다이내믹 무브먼트’는 춤의 역동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다. 소리와 리듬, 멜로디, 가사와의 조화를 걷어내 음악에 반응하는 예술적 표현으로서 춤의 순수한 움직임에 주목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섹션인 ‘인스파이어링 스토리’는 소리와 춤에 이어 음악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에 주목한다. 이 섹션에는 뉴이스트의 ‘여왕의 기사’와 ‘LOVE ME’,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별의 낮잠’의 노래 가사를 소재로 제작한 그래픽 리릭스 3점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섹션인 ‘웨이즈 오브 리스닝’은 단순한 청각적 경험에서 벗어나 음악을 다른 감각으로 확장해 보는 공간이다.

여기서는 음악을 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점자악보 등이 제공된다.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의 콜라주 초상도 만나볼 수 있다.

엔하이픈의 앨범 콘셉트 속 공간도 디오라마로 재연해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이곳이다. 마지막 섹션인 만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버터’ 뮤직비디오에서 BTS가 직접 입었던 의상이 최초로 선보인다.



■부산에서 느껴 보는 하이브의 음악세계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와 하이브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장 내 여러 요소에 많은 힘을 실었다.

각 섹션을 이동하는 통로 하나하나에도 관람객의 발걸음에 따라 켜지도록 조명 통로를 제작했고, 색색의 조명과 거울로 이루어진 통로도 마련했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와 조명으로 연출된 통로는 관람객에게 ‘소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번 전시회의 연출 디자인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각본집을 성공적으로 디자인한 MHTL(More Heat Than Light) 스튜디오가 맡았다. 하이브 인사이트와 신세계갤러리의 정체성을 음악 아래 중첩한 디자인으로 관람객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울경의 하이브 팬 입장에서는 이제껏 둥지를 떠나지 않았던 하이브 인사이트의 최초의 스핀오프 전시회인 ‘하이브 인사이트 X 신세계’ 전은 하이브의 음악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세계를 부산에서 접해보는 기회인 셈이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하이브와 아티스트, 팬이 함께 만든 하이브의 음악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며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며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샵 ‘POP-UP’ 오픈

하이브 인사이트와 신세계는 전시와 함께 하이브 인사이트의 뮤지엄샵을 팝업으로 오픈한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는 뮤지엄샵은 팬들에게는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4층 VIP 라운지 옆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여 이번 팝업을 오픈한다. 단, 하이브 인사이트 전시를 감상한 관람객에게만 한해서 샵에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갤러리 측은 “이번 뮤지업샵 팝업에서는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아티스트의 포토 카드 등과 더불어 신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하이브 인사이트 전시를 감상하며 느낀 감동을 뮤지엄샵 팝업의 상품을 통해 간직하는 즐거움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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