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유턴 기업 31%가 경남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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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에서 국내로 유턴(복귀)한 기업의 수와 투자액이 단일 연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지역으로 복귀한 기업이 8개사로 지난해 전체 국내 유턴기업(26개사)의 31%를 차지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경남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국내로 복귀한 해외진출기업은 전년보다 2개 많은 26개, 총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681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관련 통계를 공식 집계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누적 국내복귀기업 수는 총 108개로, 100개를 돌파했다.

복귀 기업 26개 사 중 8개 사
차 부품 업종 많은 경남에 둥지

지난해 국내 복귀기업의 복귀 지역을 보면, 경남이 최다인 8개사였고, 이어 충남 6개사, 경북·대구 각각 3개사, 경기 2개사, 부산·울산·충북·강원 각각 1개사 순이었다.

특히 경남도는 최근 8년간 복귀한 총 14개사 중 2018년에 복귀한 2개사를 뺀 나머지 12개사 모두를 2020~2021년 2년간 집중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지난해 자동차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국내로 유턴했는데, 자동차 부품·소재 관련 생산 클러스터가 경남·울산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남지역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 차원에서 국내 복귀기업 유치대책을 세우면서 산업부, 각종 협회와 협력체계를 잘 구축했고, 1 대 1 기업방문상담,현장 설명회 등 기업들을 직접 찾아간 경우만도 작년 한 해 31회에 달하는 등 실제 투자유치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제정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8년간 국내 복귀기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북 16%(17개사), 경남·경북·충남 각 13%(각 14개사), 부산 11%(12개사), 경기 10%(11개사), 인천 5%(6개사), 대구 4%(5개사) 순이었다. 울산은 3%(3개사)였다.

특히 최근 8년간 누적 복귀기업이 12개사인 부산의 경우 신발업종이 8개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산지역으로의 신발업체 복귀는 2014년 2개사를 시작으로 2015년, 2016년, 2017년(각 1개사), 2020년(2개사), 2021년(1개사)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8년간 경남지역으로 복귀한 14개사 중 과반은 LG전자협력업체이고, 나머지는 현대차 협력업체를 포함한 업체들이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4개사, 전자·기계 각각 2개사, 금속·화학 각각 1개사, 기타 4개사이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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