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포인트서 역전승 권순우 ATP 투어 2대회 연속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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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세계 랭킹 53위·당진시청)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대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1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43만 530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2위 로이드 해리스(남아공)를 맞아 매치포인트 위기까지 몰렸다가 2-1(5-7 7-5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투어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5-7로 내준 권순우는 2세트에도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해리스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랠리가 오가다 권순우가 힘겹게 받아넘긴 공이 공중으로 떠 해리스의 한 방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스매싱하는 순간 라켓에 공이 빗맞는 바람에 공이 코트 옆으로 한참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권순우는 내리 두 포인트를 따내 게임스코어 5-5로 만든 뒤 기세를 몰아 2세트를 7-5로 이겼다. 3세트에선 4-4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2시간 22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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