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 육성 통해 창원 국화 위상 더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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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안 마창국화수출농단 대표

“지역에서 재배되는 국화를 계속해서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기반을 보완하고, 스마트 온실 구축과 청년 농업인 육성 등을 통해 창원 국화의 위상을 더 높이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된 변태안(66) 마창국화수출농단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을 국화 재배 농가에 전달하는 등 기술을 공유해 기술 평준화에 기여하고, 국화 재배용 시설하우스를 청년 농업인을 위한 교육장이나 견학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에 선정
48년간 외길, 국내 품종 ‘백마’ 보급
시설하우스 교육장·견학 장소로 제공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자신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활용해 지역 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한 최고 농업 기술자를 5개 분야(식량작물,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에 걸쳐 분야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농업인의 자긍심 고취와 성공 의지 확산, 농촌 활력화 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변 대표는 화훼·특작 분야의 ‘국화’로 명인에 뽑혀 최근 인증패와 시상금, 핸드프린팅 동판 등을 받았다. 국화 분야에서 명인이 탄생한 것은 변 대표가 처음이다.

올해로 무려 48년간 ‘국화 재배’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 온 변 대표는 국화 재배 전문 농업인이다. 그는 1996년 국내 최초로 ‘국화 삽수 냉장 삽목기술’을 개발해 국화 재배농가에 보급했다. 2009~2010년에는 수출 국화 품종의 로열티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던 재배 농가를 위해 국내 육성 국화 품종인 ‘백마’를 도입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지역 국화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화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된 변 대표는 2008년 (사)경남절화연구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창원지역 국화 경쟁력 제고를 이끌었다.

그는 또 2008년 마창국화수출농단을 만들어 지역 국화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를 계기로 마창국화수출농단은 2010년 농림부의 원예전문생산단지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수출농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신선농산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변 대표는 2014년 4월 경남도청에 차려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마창국화수출농단, 경남절화연구회, 가고파국화축제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국화 3000송이를 헌화용으로 기증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현재 그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오서리에서 양액재배시스템과 공기열난방시스템 외에도 저온저장시설, 배기열회수장치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갖춘 국화 재배용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규격품 수출 국화를 포함해 국화를 연 5회 생산해 수출하거나 내수시장에 출하한다.

변 대표는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이 2020년 8월부터 시행되고 있다”며 “창원지역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화훼생산 시설을 규모화하고, 화훼 관련 생산·유통·판매시설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화훼산업 진흥지역 지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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